점심때쯤 40대 초반 남자분이 들어오셨어요.
사실 남자분들은 보통 민망해 하거나 어색해하는 경우가 있는데,
이 분은 완전 딱 부러지게 "눈썹 좀 했으면 좋겠다"고 하시더라고요.
일단 직업이 영업직이라 사람 만나는 게 많으신데, 눈썹이 많이 비어서
인상이 약간 힘 없어 보이는 게 신경 쓰인다고요.

근데 문제는 디자인이었어요. 보통 남자분들은 아예 자연스럽게 하길 원하거나,
아니면 약간 티 나도 멋있게 보이고 싶어 하거던요.
그런데 이분은 "최대한 진하게 해서 인상 좀 강하게 만들고 싶다"고 하셨어요.
원장님이 그 말 듣고 살짝 미소 지으시더라고요. "잠깐만 거울 한번 보실래요?" 하시면서요.
원장님이 손님 얼굴을 앞에서 보시고, 또 옆에서 보시고. 그리곤 손님 눈썹 위에
손가락으로 살짝 선을 그어보여줬어요. "지금 얼굴형이 각진 편이신데,
눈썹을 진하게 하면 얼굴이 더 남자답고 좋죠. 근데 너무 얇게 하면
오히려 여성스러워 보일 수 있어요. 자연스럽게 숱을 채워주면서, 눈썹 산을
살짝 올려주는 게 어때요?" 이렇게 디자인 하면 멋진 상남자 눈썹이 된답니다.
그러면서 기존 눈썹 라인을 거의 안 건드리고, 비어있는 속눈썹 사이사이랑
이마 쪽으로 빠진 부분만 메꿔주는 방식을 제안했어요.

손님이 "그럼 티는 안 나요?"라고 묻자, 원장님 왈. "남자가 눈썹 한 거
너무 티 나면 어색하잖아요. 없는 부분만 채워고 산은 부드럽게 조금 올려주고
특히 남자눈썹은 끝에 꼬리는 안쳐지게하면 얼굴 전체가 산다"고.
진짜 나중에 다 끝나고 거울 보시는데, 표정이 확 밝아졌어요. 엄청 만족스러운 눈치.
"와, 뭔가 정리된 느낌이고, 눈이 훨씬 또렷해졌다"고 스스로도 놀라워하시더라고요.
원장님이 마지막으로 한마디 거들었어요. "영업하러 갈 때마다 거울 한 번씩 더 보게 될걸요?"

그러니까 손님이 빵 터지셨어요ㅎㅎ 그 광경 보면서, 해운대구에서 남자분들 반영구
눈썹 잘하는곳 찾는다면 여기만 한 데 없다고 말하고 싶더라고요.
왜냐하면 원장님은 항상 그 사람 직업이나 평소 이미지까지 고려해서 디자인해주니까.
그냥 눈썹만 하는 게 아니라, 그 사람 얼굴에 맞는 '첫인상'을 만들어주는 느낌이랄까.
손님 나가시면서 "다음 달에 영업 1등 하면 와서 또 커피 돌릴게요" 하시는데,
옆에서 지켜보는 제가볼때 진짜 그날 올 것 같았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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